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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심리학

경쟁불안

by 간다잉 2022. 5. 26.

가. 불안의 개념

불안이란 일반적으로 자기 보존을 위한 생리학적 반응 혹은 억압된 내적 욕구가 의식의 세계로 표출되는 경우에 나타나는 반응으로 외적 위협을 피할 수 없을 때, 직접적인 외적 위협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공파가 만성화되었을 때, 신경시스템 자체 내의 어떤 혼란으로 공포가 발생하였을 때 나타나는 초조함, 걱정, 우려 등이 부정적인 심리적 동요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불안은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적응을 준비하게 하는 긍정적인 기능도 한다. 만약 불안이 없다면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아무런 긴장도 하지 않으며 일에 대한 동기도 상실하여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불안은 인지적 작용이 생리적, 행동적 반응에 영향을 주어 동시에 일어나는 다차원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초조함이나 걱정의 인지적 불안함은 심장박동수의 증가, 호흡수의 증가 등의 생리적 반응과 얼굴 표정의 변화, 안절부절못함, 의사소통의 원활함 등의 행동과 동시에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운동 수행에 있어서 인지 불안이 증가할수록 선수의 수행력이 감소하는 직선적이고 부정적인 관계가 나타났으며, 신체 불안이 증가함에 따라 수행은 적정 수준까지 증가하다가 감소하는 역 U의 형태를 보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인지적 불아은 낮을수록 운동 수행에 유리하고 신체적 불안은 적정 수준까지는 운동 수행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러한 불안은 개인의 경험과 성격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달라지는데 Spielberger(1996)는 상태 불안이라 하였으며, 특정한 순간에 느끼는 불안을 특성불안이라고 하였다. 특성불안은 특정한 상황을 위협적인 것으로 지각하고 어느 정도의 상태 불안으로 반응하게 하는 성향이다. 즉, 객관적으로 전혀 위험하지 않은 환경을 위협적인 것으로 지각하도록 개인을 경향 지우는 동기이거나 후천적 행동 경향이다.

 상태 불안은 긴장과 우려에 의하여 발생하는 직접적인 정서상태를 말하며 자율신경계의 호라성화 혹은 각성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긴장과 우려 등을 의식적으로 지각하는 것이다. 특성불안 수준이 높은 사람은 더 많은 상황을 위험한 것으로 지각하거나 위협적인 상황에 더 높은 수준의 상태 불안을 보이게 되며, 또한 두 가지 성향을 다 나타낼 수도 있다. Martens(1977)는 Spielberger의 이론을 경쟁상황에 적용시켜 경쟁 불안과 경쟁상태 불안으로 구분하였다. 경쟁 불안이란 문자 그대로 경쟁상황, 즉 경기 상황에서 선수가 느끼는 불안을 말한다. 한국 국가대표선수들의 경기불안 원인 분석에 관한 연구(김기웅 등, 1986)에 의하면 경쟁 불안을 야기하는 주요 10개 요인은 운동과제에 대한 선수 자신의 자신감 정도, 즉 자신감 결여와 실패에 대한 예상, 또는 운동 수행이 실패로 끝날 것에 대한 두려운 감정에서 야기된 실패에 대한 공포, 주위의 기대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 등이 불안을 더욱 고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낯선 시설 및 장소, 팀 성원 간의 갈등, 부상에 대한 공포, 심판 판정에 대한 불안, 자신의 성격특성, 훈련량에 대한 불안 등의 요인이 있다고 제시하였다. 

 

- 각성의 개념

불안과 비슷한 개념인 각성은 생리적 활성 또는 자율적 반응으로 언급되어 왔다. Landers(1980)는 각성을 '행동 수준의 강도'를 나타내는 '기의 구조'라고 정의했다. 각성은 깊은 잠에서부터 격렬한 흥분상태에 이르기까지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Malmo, 1959). Landers와 Boutcher(1993)는 각성을 '결렬한 활동을 할 때 이용되는 에너지로서의 역할을 한다'라고 보았다. 각성의 생리적 측정은 전기생리적, 호흡과 심장혈관, 생화학적 측정으로 분류될 수 있다(Hackfort & Schwenkmezger, 1989). 일반적으로 각성의 측정에는 심박수, 혈압, 호흡률, 뇌파 측정, 근전도 그리고 에피네프린이나 아드레날린, 경련적 피부 반응과 같은 생화학적 징후들이 이용되지만, Thayer(1967)의 A-DC list(Activation-Deactivation Check-list)와 같은 자기 보고식 척도도 이용된다. Martens(1987)는 최근 각성에 대한 좀 더 발전된 견해를 주장하였는데, 이는 각성 이론가들이 지금까지 주장해온 견해와는 약간 다른 것이다. Martens의 관점은 유기체의 생리적 활성보다 더 강도 높은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것은 심리적 활성과도 연관된다. 각성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각성은 깊은 잠에서부터 격렬한 흥분상태에 이르기까지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유기체의 심리적, 생리적 활성으로 정의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각성은 심박수와 호흡률과 같은 생리적 변화로 언급되어 왔지만, 행동의 인지적 또는 심리적 강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도 보고 있다. 

 

- 불안의 원인

1) 상황적 요인

경쟁 불안은 일반적으로 스포츠 상황에서 발생하는 경쟁이라는 요소에 의하여 발생하게 되는데, 개인의 내적 요인에 따라 외부의 자극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다라 결정된다. 즉, 불안은 상황을 위협적인 것으로 지각하는 경우에 발생하게 되는데 주로 경기 외적인 것에 의하여 야기된다. 상황을 위협적인 것으로 지각하게 되는 원인은 자신의 능력과 욕구되는 결과 간의 차이, 자존심에 대한 위협, 평가 우려 등이다.

2) 인지적 요인

선수들에게 불안을 야기하는 비합리적인 생각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 자신이 가치 있는 결과를 얻어야 하고 능력을 입증받아야 한다는 생각

* 유의미한 타자인 부모, 가족, 친구로부터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

*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경기방법을 피해야 한다는 생각

* 자신의 불안은 완전히 외부적인 적이므로 자신이 그것을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

* 어떤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그것이 꼭 일어나고야 말 것이라는 생각

3) 생리적 요인

이와 같은 비합리적인 생각들은 자율신경계의 각성을 유발하고 신체적 긴장을 야기해 정신적인 측면에 부담을 줄뿐만 아니라 숨을 가쁘게 하거나 근육을 긴장시키는 등 신체적인 반응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과도한 각성이 나타나면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징후들이 나타나게 된다.

* 근육이 굳어진다.

*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불규칙적이며 얕은 호흡을 하고 감정이 고조된다.

* 주의집중이 잘 안 된다.

* 모든 것이 실제보다 빨리 진행되는 것 같다.

* 명확하고 정확하게 생각할 수 없다.

* 주의집중이 한 군데로 집착된다. 예를 들면, 심판의 불리한 판정, 상대방의 인신공격, 관중들의 야유 등에 집착된다.

* 불안이나 공포감이 높다.

* 쉽게 피곤해지고 무기력해진다.

*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자기비판적이 된다.

* 감정조절이 어렵게 된다.

* 도피하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장비의 남용, 자기의 남용, 신체적으로 상대방을 해치려는 욕망, 과대망상, 경기를 포기하고 싶은 충동 등의 심리적 부작용이 나타나 결과적으로 경기력을 현저하게 저하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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