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집중의 유형

 스포츠에서 주의집중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즉 주의의 폭과 주의의 방향이다. 주의의 폭은 선수가 한 순간에 다루려는 지각적 장이 얼마나 넓으며, 얼마나 많은 정보와 관련되어 있느냐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축구나 농구에서 볼을 패스하기 위해 동료 선수를 찾는 것과 같이 서로 다른 많은 정보의 조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선수들은 넓은 주의의 초점을 필요로 한다. 반대로 사격이나 양궁 선수와 같이 장기간 하나의 표적판 중앙에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선수는 좁은 초점의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스포츠는 주의의 폭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좁은 폭의 주의에서 넓은 폭의 주의로 혹은 넓은 폭의 주의에서 좁은 폭의 주의로 융통성 있는 변화를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농구 경기에서 선수들은 코트에 위치한 여러 동료 선수들(넓은 폭의 주의)을 주시해야 하며, 그가 동료 중 한 선수를 선택하여 볼을 패스하려 할 때 그 선수에게 주의의 초점을 집중해야 한다(좁은 폭의 주의).

 주의의 또 다른 유형은 주의의 방향인데, 이 방향은 선수들의 주의가 내적이냐 혹은 외적이냐를 의미한다. 스포츠장면에서 선수들은 자신의 사고나 느낌 혹은 내적 단서들에 주의가 집중될 수 있으며,  또는 경기상황이나 상대의 전략 등 환경적 외적 단서들에 주의가 집중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축구나 농구 들의 팀스포츠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들은 내적 주의가 바람직하다. 그러나 주의의 방향 역시 폭과 마찬가지로 스포츠에서 훌륭한 수행을 위해서는 내적에서 외적으로, 혹은 외적에서 내적으로의 융통성 있는 변화 능력이 요구된다 하겠다. 운동선수들의 주의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들은 많이 있으나 일부는 많이 연구된 반면 다른 대다수는 과학적으로 유용화 되지 않고 있다. 최근 이론적 문헌이나 현장에서 응용되고 있는 방법들은 대부분 주의집중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찾아내어 이러한 요인들을 제거함으로써 주의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방법상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생리적 피로가 주의 분산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장기간의 경기에서 적정 체력을 유지하도록 하는 방법이나, 실제 경쟁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 요인을 연습시 모델링시킴으로써 이러한 요인들을 습관화시키는 방법, 각성수준과 주의의 관계성에 기초하여 개인의 각성과 부안수준을 조절함에 따라 적정주의수준을 유도하기 위한 시각적 심상이나 인지적 조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자신의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반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자신이 가지고 잇는 주의집중의 강점을 신뢰하여야 한다. 이러한 상황적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심리적 반응으로서 주의집중능력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주의집중형태를 상황에 적합한 주의집중형태로 전환하는 능력 향상에 기초를 두고 있다. 네가지 주의집중형태를 간략하게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포괄적-내적 주의력

이 방법은 지나간 과거의 경험을 상기하고 장래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자 할 때, 또한 많은 정보를 조직화하는 것이 요구되는 과제를 수행할 때 분석적 주의집중 방법이다.

2. 포괄적- 외적 주의력

 이 방법은 다양하게 변화하는 복잡한 환경적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요구될 때 적합한 주의집중형태이다. 즉, 미식축구의 쿼터백이나 축구의 최종 수비수들의 주의집중능력을 향상시킬 때 효과적인 방법이다. 

3. 한정적-내적 주의력

 이 방법은 대다수의 선수들이 운동을 수행하기 전에 자기가 취하고자 하는 동작을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집중해서 그려보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역도선수가 바벨을 들어올리기 전에 집중적으로 바벨을 응시하면서 그 바벨을 들어올리는 것을 상상하는 방법이다.

 4. 한정적-외적 주의력

 이 방법은 외적인 환경 상황, 특히 물리적 상황에 반응하려고 할 때 요구되는 주의집중형태로서 야구의 타격이나 테니스의 서비스, 골프의 퍼팅 상황에서 유용한 주의집중 방법이다. 

 

 한편, 선수의 주의집중능력에 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그 선수가 처해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그 선수의 주의 강점과 약점을 논하게 된다. 아무리 세계적인 선수라 할지라도 상대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그런 약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수들 보다 운동을 잘 수행함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그들 각자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수립할 때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정상적인 조건일지라도 선수들은 환경적 단서들에 의하여 간섭을 받게 되면 주의집중에 상당한 간섭을 받게 되며, 아울러 경기력뿐만 아니라 심리적 압박감이 증가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주의집중형태가 나타난다. 첫째, 변화된 환경적 요구에 반응할 때 그에 적절한 주의력을 선택 적용할 가능성이 적어짐에 따라 정신적 유연성이 감소된다. 둘째, 압박감이 증대됨에 따라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시야가 좁아진다. 이 경우는 특히 계속적으로 주의를 집중시키려고 서두름에 따라 가중한 심리적 부담을 수반한다. 셋째, 신체적 징후가 발생함에 따라 주의력은 내적으로 집중된다. 이 경우 선수는 자신이 성취할 운동과제와 관련된 단서들에 대해 주의가 산만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실수를 유발하게 된다. 이와 같은 주의집중의 정도는 뇌전도, 심박수, 피질의 과제 잠재력 검사를 통해 측정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경기 도중에 발생하는 어떤 오류를 생체역학적 입장에서 분석하여 해결하려는 시도와 유사한데, 즉 실수를 유발하게 한 원인을 찾아내어 그 원인을 제거하는데 필요한 독특한 자기통제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문제의 해결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우수한 선수들은 자신이 당면한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는데 도움을 주는 한정적 주의력을 개발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이 당면한 문제를 자기통제방법을 이용하여 해결하려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며, 이 때 점진적 근육이완이나 심리적 연습, 주의집중 통제훈련 등은 선수들에 의해 자기통제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