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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심리학

운동수행의 심리적 요인 - 성격

by 간다잉 2021. 12. 17.

1. 성격의 정의

 성격이란 '환경의 조건들과 시간에 걸쳐서 행동특성에 비교적 일관성 있게 영향을 미치는 한 개인의 독특한 심리적 특성들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2. 성격의 특성

 1) 독특성

 다른 사람들과는 구분되는 개인 고유의 특별한 성질과 특성을 말한다.

 성격연구에서는 두 가지 대립적인 관점이 존재한다. 첫째는 개개인의 독특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관점(개별 기술적 접근)이며, 다른 관점은 사람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법칙을 찾아 일반화시키려는 관점(법칙 정립적 접근)이다. 이와 같은 두 관점은 서로 보완적이기도 하지만 학자의 학문적 배경에 따라 어느 하나가 더 선호되기도 한다. 

 

 2) 안정성과 일관성

 안정성과 일관성은 시간이나 상황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행동특성을 말한다. 그러나 최근에 성격은 개인이 처한 상황의 특수성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성격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는 개인의 생각, 감정, 행동에는 어느 정도의 일관성이 이싿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3) 내용

  대부분의 성격의 정의를 보면 성격의 구성요소가 구체적으로 나열되어 있지 않다. 성격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성격의 구성요소가 일관성이나 지속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되지 않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 개인들 간에 반응방식이 서로 다른 것은 성격의 내용 때문이다. 

 

3. 성격의 구조

 1) 심리적 핵

  심리적 핵은 가장 심층부를 차지하는 것으로 자신의 태도, 가치, 흥미, 동기, 믿음 등이 포함된다. 이는 성격의 핵심 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진정한 개인의 모습을 가르킨다. 심리적 핵은 외부상황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예를 들면, 가족이나 친구의 중요성에 대한 가치는 심리적 핵에 해당된다. 

 

 2) 전형적 반응

  전형적 반응은 환경에 적응하거나 우리를 둘러싼 외부세계에 반응하는 양식을 가리킨다. 전형적인 반응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에서 학습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회의나 회식장소에서 말을 많이 하지 않고 부끄럼을 탄다면 그 사람의 성격은 내향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지 그 사실만으로 그 사람의 성격을 내향적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다른 상황에서는 부끄럼을 타는 것이 전형적인 반응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반응은 심리적 핵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즉, 가식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어떤 사람의 전형적인 반응은 그 사람의 심리적인 핵을 그대로 반영한다. 

 

 3) 역할관련행동

 역할관련행동이란 개인이 사회적으로 역할에 따라 취하는 일정한 행동을 의미한다. 즉, 개인이 사회적 상황을 지각하고 여기에 기초를 둔 행동을 역할관련행동이라 한다. 역할관련 행동은 성격의 가장 표면적이고 변화가능한 부분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주위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역할과 관련된 다른 행동을 하게 된다. 역할행동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전형적인 반응이 아니며 심리적 핵을 확실하게 반영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어떤 역할과 관련된 행동에 근거를 두고 한 사람의 성격특성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4. 성격이론

 성격에 관한 많은 이론들이 있지만 이론적 중요성과 스포츠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이론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심리역동적 접근

  심리역동적 접근에 의한 이론은 행동을 지배하는 무의식적인 동기를 밝히려는 거스오 다음과 같은 가정에 입각하고 있다. 첫째, 심리적 결정주의로 인간의 행동은 결코 우연히 일어나지 않으며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인 동기가 있다. 둘째, 인성기능의 주요 측면들은 상황적 측면에 반응하는 적은과정의 산물이다. 셋째, 인간의 행동을 본능적인 측면에서 파악한다. 넷째, 인간의 사고와 정서 및 행동에 있어서 무의식적인 결정체를 강조한다. 다섯째, 목적주의적인 동기체계를 강조한다. 성격에 관한 최근의 심리역동적 이론은 자아의 역할을 강조한다. 자아는 원초아와는 독립적으로 발달하며 다음과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고 본다. 첫째, 환경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고 둘째, 경험에서 의미를 찾아낸다는 것이다. 자아의 만족에는 탐색, 조작 및 실행에서의 유능성이 포함되며 자아의 개면을 보다 더 인지과정에 연관시킨다. 

 그러나 심리역동적 접근은 개념이 모호하여 검증하기 어렵고 행동의 원인으로 과거의 경험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상황조건을 무시하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을 비관적으로 본다는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 특히 스포츠장면에서 선수들의 성격을 설명하는 데에는 직접적인 의미를 주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나. 현상학적 접근

  성격에 관한 현상학적 접근은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을 강조하는 면 가지 이론을 포함하여 개인의 동기적 내력이나 행동의 예언이 아니라 개인의 현상학, 즉 개인이 어떻게 사상을 지각하고 해석하는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무의식적인 충동에 의하여 동기화된다는 심리역동적 이론과는 달리 현상학적 이론에는 인본주의적인 이론들이 포함되며 인간의 성장과 자아실현을 향한 긍정적인 본질을 강조한다.

 Maslow는 인간행동의 기초적 욕구를 5단계로 도식화하였다. 인간의 본능적 욕구인 배고픔, 목마름, 수면, 성욕 등의 생리적 욕구를 기저로 그 위에 정서적, 신체적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으려는 안전욕구, 친밀과 애정, 소속의 욕구인 애정욕구, 목표달성, 권력이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욕구인 존중욕구, 자기만족을 위한 자아실현욕구의 단계가 있으며 이들 욕구는 위계적인 관계를 갖고 인간행동을 결정한다고 하였다.

 현상학적 접근은 사상에 대한 개인의 독특한 지각과 해석에 초점을 두어 개인적인 경험의 역할이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하에 인간 본성에 대한 긍정적이며 낙관적인 관점을 강조하였지만 그 개념들을 타당화하지는 못하였다. 즉, 자아실현이라는 개념이 명확하게 정의되지 못했으며, 이는 기준이 모호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현실적으로 과학적인 방법을 통하여 증명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성격의 규명에는 운동수행의 성공도를 결정해 주는 기초요인으로 자아실현욕구의 정도와 관련시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많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 체질 혹은 체형이론

 체질 혹은 체형이론들은 체격, 체형, 체질 등에 근거하여 성격을 분류하려는 것이다.  체격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뚱뚱한 것은 비만형, 호리호리하고 마른 것을 세장형, 그리고 중간쯤 되는 모습을 투사형 혹은 운동형으로 구분하였다. 또한 내배엽형과 중배엽형 그리고 외배엽형으로 체격유형을 나누었다. 내배엽형은 둥글고 부드러우며 내장이 발달한 사람, 중배엽형은 골결과 근육이 발달한 사람 그리고 외배엽형은 가늘고 길며 뼈가 섬세하고 근육이 발달하지 못한 반면 감각이 민감한 특징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리하여 내배엽형은 내장긴장성을 나타내고 먹고 즐기는 태평스런 성격을 가지며, 중배엽형은 신체긴장성을 보이고 운동과 모험을 좋아하며 자기 주장적 태도를 나타낸다. 그리고 외배엽형은 두뇌긴장성을 나타내며 행동과 태도의 신중성을 보이고 감정을 억제하며 사교를 싫어하는 성격을 갖는다고 한다.

 체형이나 체격에 기초를 두는 이론들은 성격을 간단하게 보는 방법을 제공하기 때문에 인기가 있으나 실제로 성격은 이러한 이론이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행동은 아주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전체적 개인을 몇 개의 성격범주로 분류하고 유용한 이론을 생각하기란 실질적으로 어렵다. 

 

 라. 특성적 접근

 성격에 관한 특성적 접근은 인간이 각기 다양한 성격적 특성을 지닌 것으로 가정하고 공통적인 성격의 여러 특성을 찾아내어 그 특성의 정도에 따라 개인의 성격을 이해하려는 입장이다. 특성적 접근은 동일한 심리적 상황이나 자극에 대하여 개인이 일관성 있게 또한 타인과 다르게 반응한다는 상식적인 관찰에서 시작되었다. 따라서 특성의 의미를 다른 개인과 구별짓는 뚜렷하고 비교적 지속적이며 일관성 있는 차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올포트(1964)는 특성이란 개인의 행동을 일관성 있게 특징적인 방식으로 이끄는 추론된 성향들로서 특정한 자극과 반응들 사이에서 이들을 토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가정하에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종류의 특성을 제시하였다. 첫째, 기본특성은 고도로 일반화된 성향으로서 이것을 중심으로 개인은 자기의 생활을 체계화한다. 둘째, 기본특성보다 행동을 다소 적게 지배하는 것이 중심 특성인데, 이 특성도 상당히 포괄적으로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 아주 제한된 방식으로 개인의 행동을 이끄는 특성을 이차특성이라고 한다. 올포트는 심리적 현실의 주요 결정자로서 환경조건보다 성격구조를 들었다. 그리고 개인차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개인을 한 개체로 만드는 독특한 특성을 발견하려는 입장에 있었다.

 성격특성을 가장 광범위하게 연구한 사람은 Cattell이다. 이는 인성의 특성을 표면특성과 근원특성을 밝혔는데, 이것은 인간행동의 독특성을 전체적으로 파악한 것이다.  개인의 독특한 행동은 개인의 유전적 요인과 다양한 근원특성의 상관 정도에 따른다는 가정하에 171개의 근원특성을 16개의 특성요인으로 분류하였다. 그는 개인의 행동은 근원특성의 결과이며 행동의 명백한 표명은 다양한 근원특성의 상호작용, 즉 B=F(PE)로 보았다. 여기에서 B는 행동(behavior)이며, P는 성격(personality), E는 환경(environment)이다. 

 성격에 관한 특성적 접근을 시도한 학자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특성이란 한 개인의 행동을 시간과 상황에 걸쳐 일관성 있고 개인적 독특성을 갖게하는 결정적 소질이다. 둘째, 특성적 접근은 인간행동의 근본을 이루는 특성을 찾기 위하여 소질에 초점을 둔 반면 상황적 요인의 힘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셋째, 특성은 가정된 특정 차원상에서 양적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간의 비교 또는 집단간의 비교연구가 가능하다. 따라서 특성은 개인차를 나타내는 양적개념이다.  

 성격에 관한 특성적 접근방법은 객관적이기는 하나 연구에서 밝혀진 성격요인들은 수집한 자료의 종류나 분석 방법에 따라서 특성요인이 달라진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잇다. 또한 인간의 행동이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르기 때문에 성격연구에서 중요시되어야 할 것은 개인차와 상황변인들의 상호작용이라는 점이다. 

 

 마. 사회학습접근

 성격에 관한 사회학습접근에서는 행동의 결정자로서 상황요인을 강조하여, 행동이 개인과 환경간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환경조건들이 학습을 통해 개인의 행동을 형성하며 이러한 개인의 행동은 다시 환경조건을 형성하게 되어 서로가 상호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이 사회학습이론에서 행동을 예언하는 핵심적인 것이다. 

 사회학습이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행동주의학파의 학자들로서 파블로브, 왓슨, 헐 그리고, 스키너, 반두라, 미셀 등이 있다. 이들은 특정한 상황에서 개인의 행동은 상황의 특징, 상황에 대한 개인의 평가 및 그와 비슷한 상황에서 한 행동에 대한 과거의 강화에 달려 있다고 본다. 또한 개인이 특정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추론하는데 있어서 사회학습이론은 동기적 특성들보다는 인지적 발달과 사회적 학습경험에서의 개인차를 중요시하며 환경적 조건과 상호작용하여 행동에 영향을 주는 개인적 변인이 행동에 영향을 준다.

 사회학습이론은 특정한 행동을 일으키는 환경적 변인을 규정함으로써 성격이론에 크게 공헌하였다. 또한 인간의 행동을 특정한 환경에 대한 반응으로 보도록 하였으며 환경이 행동을 통제하는 양식과 아울러 행동을 수정시키기 위하여 환경이 변화될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부적응적 행동을 교정시키기 위하여 사회학습이론의 원리에 입각한 방법이 많이 쓰여졌다. 그러나 사회학습이론은 행동에 대한 상황적 영향의 중요성을 너무 강조하여 인간성 상실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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