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처방의 필요성 및 목적
처방이란 원래 병이나 장애를 지닌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투여하는 약의 종류나 양, 사용법 등을 지시하는 것이다. 현대 국어대사전에 의하면 '병을 다스리는 방법, 약을 짓는 방법'이라고 한다. 의학 사전에서는 처방이란 약제, 요법 등의 준비와 실시법 등을 지시하는 문서로서, '섭취' 또는 '취하다'의 뜻을 가진 recipe 또는 그 기호인 R을 쓰고 이어서 약물명, 분량 항에 약제 이름과 양을 기재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다른 의학 사전에서는 '치료를 위한 준비와 투약에 관한 문서화된 지시'라고 정의되어 있다.
1. 운동처방의 필요성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운동은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비결이다. 사람들 각각은 건강과 체력상태, 동기, 목표, 직업, 연령, 필요성, 희망, 그리고 교육 정도가 천차만별이다. 그러므로 각 개인의 조건을 잘 고려하여 운동시킬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는 마치 약을 환자 스스로 적당히 알아서 먹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운동도 자신의 건강 상태와 체력 수준을 알지 못하면서 적당히 실천해서는 효과를 거둘 수 없고 그럴 경우 오히려 운동으로 인해 상해를 입거나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체력이 저하된 사람,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 수술이나 병후 회복기에 있는 사람, 현재 당뇨병이나 고혈압, 협심증 등의 허혈성 심장 질환자는 반드시 운동해야 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기피하거나 운동하더라도 적당히 알아서 하게 되면 오히려 위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 나름대로 판단에 의해서 주말 등산, 약수터 왕복, 맨손체조 실시 등으로 필요한 운동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바람직한 운동과는 거리가 멀다. 또한 운동을 단순히 땀을 흘리는 것으로만 생각해서 매일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는 것은 체액을 상실할 위험을 초래한다. 운동의 강도나 방법에 못지않게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는 운동 종목의 선택도 중요한 항목이다. 요통 환자가 수영한다면 허리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고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도 수영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요즈음 한창 유행하는 골프도 허리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근력이 부족한 40대 이후의 사람이나 여성들이 실내 연습장에서 무리하게 치다가 허리를 다쳐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이 발생한다. 에어로빅댄스도 체중에 비해 다리 근력이 부족하면 무릎 관절이나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이 있다.
지방이 많아서 문제가 되는 고지혈증, 비만, 지방간 등의 환자는 지방의 소모를 촉진할 수 있는 저강도의 유산소성 운동을 주로 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에너지원으로 혈당을 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약간 고강도의 운동을 처치해야 한다. 심장의 허혈성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는 허혈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운동강도 범위에서 유산소성 운동을 해야 한다. 중량 운동은 고혈압 환자에게는 금물이나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는 적극적으로 권장된다. 이처럼 각 운동의 종목별 특성을 고려하는 일은 운동을 통한 건강 상태의 개선에 불가결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각 개인에게 적합한 운동을 계량적으로 처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 운동처방의 목적
운동을 처방하는 목적은 체력의 증진, 만성 질환의 이환 감소, 운동 참여 중 안전의 보장 등 다양하다. 각 개인에게 적합한 운동을 계량적으로 처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개인의 관심과 건강에의 욕구, 임상적 상태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상술한 운동처방의 목적은 개인마다 그 비중이 다르게 된다. 운동선수와 운동이 역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질병(관상동맥질환, 폐기종)의 환자는 주의 깊고 정확한 처방이 필요하다.
운동선수의 최대 관심사는 경기 기록의 향상이므로 지도자는 선수들이 행하는 운동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생리학적 요인을 개선시킴으로써 그들의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절한 프로그램을 수립해야 한다.
건강 향상이 필요한 환자 집단은 즐거움이나 기록은 이차적인 것이고 그들이 지닌 문제는 의학적인 성질의 것이다. 이들에게는 어떤 형태의 운동을 중점적으로 행하고 피할 것인지를 규정한 운동처방이 필요하고 일정한 감시하에 운동을 실시해야 한다.
정상인들도 기록, 건강, 외모를 개선하기 위해서 운동하긴 하지만 그들이 운동하는 주된 이유는 재미와 체력 향상이다. 그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모르는데, 그 이유는 그들에게 특별한 소견과 증상이 없거나 어떤 한계도 자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강한 성인들도 운동 중 위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들에게도 위험 요인의 확인을 위해 운동부하검사와 정확한 운동처방의 필요성은 존재한다.
어떤 경우이든 특정 개인에게서 확인할 수 있는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 처방의 최종 목표를 설정하여야 한다. 전통적으로 운동처방을 진행하게 할 수 있었던 근거는 활발한 운동 참여가 최대산소섭취량과 근력의 향상과 같은 체력 향상을 초래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질병 이환의 위험을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데 필요한 운동량은 고차원의 체력을 유지하고 증진하게 시키는데 필요한 운동량보다 상당히 적다. 이러한 사실은 만성 질환의 호전을 주된 책무로 하는 건강 전문가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만성 질환에 이환될 위험성이 높은 좌업 생활자들은 중정도의 활동적인 생활양식을 실천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가 있다. 이는 최대산소섭취량 증가나 체력의 향상보다 더 의미가 크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체력의 향상은 운동처방의 가장 바람직한 측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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