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심리학

집단응집력의 정의와 구성요인 및 발달

by 간다잉 2022. 7. 19.

1. 집단 응집력의 정의

 흔히 우리는 어떤 경기에서 이기거나 진 경우에 그 이유를 단결이 잘 되어서 이겼다든지 또는 개인행동을 하였기 때문에 패배하였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러한 말은 집단 구성원 간의 관계, 즉 상호작용 노력의 중요성을 잘 대변하여 준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단결력이나 상호 작용력이 경기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지, 만약 영향을 미친다면 그 힘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의 승패에 영향을 주는 이러한 힘은 단결, 단체정신, 일체감, 팀워크 등의 용어로 표현되는데 이러한 다양한 용어를 포괄하는 공식적인 학술용어를 집단 응집력 또는 응집력이라고 표현한다. 

 응집이란 용어는 함께 결합시키거나 점착시키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인에서 유래하였다. 점착시킨다는 개념은 다양한 응집의 정의를 내포하고 있는데, Gross와 Martin(1952)은 응집을 분열력에 대한 집단의 저항으로 지각한 반면, Festinger과 Schachter 그리고 Back(1963)은 집단 구성원들이 집단에 남아 있도록 유도하는 총체적인 힘의 장으로 정의하였다. 최근에 Carron(1982)은 스포츠 팀 응집력을 집단의 목적과 목표를 추구하는 동안 구성원들을 함께 결합시키려는 집단의 성질을 반영한 동적인 과정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집단 내에 기초가 되는 목적의 존재를 강조한 후자의 정의는 응집과 점착을 구분하는데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점착도 함께 묶는다는 의미이지만 이것은 목적의 공유, 전체적인 단결, 전체에 대한 헌신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않다. 점착과 응집 간의 구별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면, <구두 위의 흙과 조각상을 만든 점토 간의 차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요약하여 보면, 응집력이란 집단을 구성하는 각 개인들의 상호작용이나 일체 감 없이 모인 군집과는 달리 애착과 전체집단에 대한 인력, 헌신의 정도를 반영하는 집단 유지의 총체적인 힘이라고 할 수 있다.

 

 

 

 

2. 집단응집력의 구성요인과 발달

 집단응집력을 결정하는 요인들은 실제로 집단의 형성과정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데, 그 이유는 한 개인이 집단에 가입하는 원인은 근본적으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가입하는 개인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있기 때문이다. 집단에 가입하는 동기가 개인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이고, 집단의 목적과 목표 성취를 통하여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집단 응집력의 토대가 된다는 관점에서 보면, 집단 응집력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개인의 집단에 대한 애착 및 헌신의 정도이며, 둘째는 집단의 목표가 개인에게 가치가 있는지 여부이다. 셋째는 개인이 집단에 가입함으로써 사회와 접촉하게 되고 이로부터 보상을 받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개인이 집단에 남아 있음으로써 집단의 목표와는 상관없이 어떠한 혜택을 받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금전적인 소득이 있다던가 사회적인 명성을 획득하는 등의 혜택을 받는다. 응집력이 집단에서 어떻게 발달하는지는 집단의 발달과정에서 상세하게 논의하였지만 또 다른 집단 역동의 장에서는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논제이다. 연구문헌은 크게 세 가지 개념적 논쟁으로 핵을 이루는데, 첫째는 집단이 일단 형성되면 응집이 점진적 선형 유형으로 발달된다는 입장이고, 둘째는 응집의 양은 집단이 존재하는 한 진자 유형으로 변화한다는 입장이며, 셋째는 집단의 생활주기로 응집이 설명된다는 관점이다. 진자 모델은 집단의 발달과정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생략하고, 진자모델과 생활주기 모델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진자모델은 정신 치료학과 카운슬링에서 유래하였으며, 집단 응집력의 발달 중 대인간 관계에서 발생하는 지나친 변동을 강조한다. Budge(1981)는 한 집단에서 응집력의 발달은 응집-분화-갈등-해결(응집)-갈등-응집 등으로 변화한다는 모델을 제시하였다. 이는 풋볼팀을 구성하는 선수 집단 상황에서 예측할 수 있는데, 초기단계에서는 연습을 하기 전 모든 선수들이 공유적으로 보유하고 경험(불안과 기대 공유, 장비 운반, 새로운 동료와의 만남과 같은 친숙하지 못한 과제 수행, 각본 전략 이해하기)이 발산되어 응집이 나타난다. 연습이 시작되면 분화가 일어나고 집단은 상이한 코치 밑에서 물리적, 심리적으로 소지반 단위로 세분된다. 그 다음은 팀에서 공격직과 수비진이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하여 서로 경쟁하는 중에 개별 선수들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지며, 팀 자체의 응집력은 약화되어 있는 상태로 돌입한다. 진자의 흐름이 다시 바뀌었을 때 팀 성원들은 서로 끌어당기는 인력이 되살아나고 응집력이 해결되며 팀 일체감이 조성되어 상대방에게 대항할 심리적인 준비를 하게 된다. 시즌 내내 이 갈등-응집-갈등-응집의 진자 주기가 계속 순환한다는 설명이다. 생활주기 모형(life cycle models)도 또한 정신 치료학과 카운슬링 집단에서 유래되었는데 아직도 스포츠 팀에서는 많은 부분 적절성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스포츠 팀들은 시간제한을 받으며, 시즌 과정과 같은 고정된 기간 동안 존재한다. 그렇다면 응집력의 관점에서 집단의 발달과 해체까지 진행되는 생활주기가 있게 마련이다. Miller(1964)는 응집의 생활주기를 1) 대면 2) 역할 탄생과 그 한계 판단 3) 규범체계 형성 4) 생산단계 5) 분리와 해체 단계로 진행된다고 주장하였다. 

댓글